(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여름 과일의 여왕' 복숭아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34%까지 치고 올라왔다고 8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금까지는 국내 소비 시장의 절반 이상이 일본 품종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추위에 약해 쉽게 죽는 단점이 있었다"며 "수확 시기가 다양하고 맛 좋은 복숭아 품종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올해까지 털 없는 천도 7품종과 털 있는 10품종 등 총 17품종을 육성했다. 이들 품종은 품질이 뛰어나고 추위에도 잘 견딘다.
농진청은 "털 없는 천도 가운데 대표 품종은 국내 최초 천도 품종인 '천홍'"이라며 "여름 휴가철인 7월 중순과 하순께 수확하고, 색이 붉고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워 국내 천도 가운데 재배 면적이 가장 넓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옐로드림', '스위트퀸', '이노센스', '설홍' 등이 개발돼 앞으로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 품종은 모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달콤한 복숭아로, 단단한 상태로 유통돼도 신맛이 거의 없다. 털 있는 복숭아보다 알레르기에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털 있는 복숭아 대표 품종은 대한민국 1호 복숭아 품종인 '유명'이다. 단단한 품종의 대명사로,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봉지를 씌우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을 연구하겠다"며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달콤함은 살리고, 껍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천도 품종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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