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원 입시 '첨단 커닝' 사업자 6명에 최고 4년 징역형

입력 2018-08-08 09:55   수정 2018-08-09 18:09

中, 대학원 입시 '첨단 커닝' 사업자 6명에 최고 4년 징역형
1인당 500만원씩 받고 콩알 크기 이어폰·지우개형 액정화면 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입시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콩알 크기의 이어폰 등을 이용, 대학원 입학시험 응시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준 교육 컨설팅회사 직원 6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콩알만한 크기의 소형 이어폰이나 지우개 모양의 액정화면을 이용해 수험생들에게 답을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8일 NHK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법원은 재작년 중국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조직적 커닝(부정행위)을 한 혐의로 기소된 6명에게 1년8개월에서 4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커닝을 사업화해 수험생 1인당 50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험생 33명에게 콩알 크기의 소형 이어폰이나 지우개 모양의 액정화면을 건네준 뒤 시험장 부근 호텔에서 무선으로 정답을 알려주다가 적발됐다.
중국 중앙TV는 이들의 부정행위가 베이징에서 최근 발생한 커닝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대입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매년 1천만명 가까이가 응시하며 고학력화로 대학원 시험 응시자도 크게 늘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커닝이나 대리시험 등 입시 부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7∼8일 실시된 2018년 가오카오에는 975만명이 응시했다.
중국 공안부는 올해 가오카오를 앞두고 광둥(廣東), 허베이(河北), 쓰촨(四川), 랴오닝(遼寧), 산둥(山東) 등 전국에서 첨단 커닝 장치를 판매하려던 일당 50명을 검거하는 등 대대적인 부정행위 방지 작전을 전개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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