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아시안게임 마음 비웠지만…기회 오면 최선"

입력 2018-08-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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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아시안게임 마음 비웠지만…기회 오면 최선"
13승 7패로 국내 투수 가운데 다승 1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21)는 올해 팀 마운드의 대들보로 진화했다.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123⅓이닝 94탈삼진 평균자책점 4.09로 활약 중인 그는 리그 다승 공동 2위와 평균자책점 10위에 올라 있다.
특히 다승 부문에서는 토종 투수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이 부문 2위 양현종(KIA 타이거즈·10승)보다 3승이 더 많아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2018시즌 국내 투수 다승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6월 11일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6승 6패 평균자책점 4.27이었고,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엔트리 발표 이후 최원태는 9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고, 대표로 뽑힌 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대체 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최원태는 "아시안게임 욕심은 없다"면서 "일단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서는 건 모든 투수의 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원태는 "그런 생각에 빠져있다 보면 자기 플레이가 안 나온다"면서도 "만약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해 팬들 응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살짝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시선은 아시안게임보다는 눈앞의 마운드에 쏠려 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11승 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던 최원태는 올해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다.
최원태는 "끝까지 시즌 마치면서 가을야구까지 한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다승 1위는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15승)다.
그보다 2승이 부족한 최원태는 "(타자와 불펜) 선배님들이 잘해주신 덕분에 성적이 좋아 보이는 것뿐"이라면서 "난 실력에 비해 많이 이긴 운이 좋은 투수일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선발투수에게 중요한 건 방어율과 이닝"이라며 "13승이 기분은 좋지만, 만족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프로 4년 차 투수 최원태는 순조롭게 성장하며 미래의 리그 에이스 자리까지 꿈꾼다.
그는 "배워나가는 단계이며, 계속 성장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경기에 출전하면 배울 점이 많다"며 웃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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