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있는 퇴진 수반돼야…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 선출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용퇴 의사를 밝혔다며 종헌종법 질서 속에서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8일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설정 스님은 항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여무를 떠나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단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이제 우리 사부대중은 시시비비의 속박에서 벗어나 상호 자성과 용서로써 수행 본분으로 돌아가 대화합의 장에서 다 함께 중지를 모아 불교 중흥의 대장정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교분리의 원리와 원칙에 의해 종교가 정권에 예속되거나 종속되어서도 아니 되며, 외부세력과 정치권력이 종교에 절대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10.27 법난과 같은 일이 불교사에 또다시 반복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우리 승가는 율장 정신을 받들어 종헌을 준수하고 종헌종법 질서 속에서 사부대중과 국민 여망에 부응해 여법하게 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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