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여름 극장가 스크린 대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신과함께-인과연'(신과함께2)과 '미션임파서블:폴아웃'이 지난 7일 기준 734만 명과 579만 명을 각각 동원하며 초반 압승을 거둔 가운데 '공작', '맘마미아!2'등 기대작들이 가세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2'가 실시간 예매율 1위(33.3%)를 지키고 있고, '공작'(22.7%)이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에 따라 '신과함께2'와 '공작'이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종빈 감독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캐기 위해 북한으로 잠입한 실존 안기부 첩보원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후에는 "웰메이드 스파이 영화"라는 호평이 많은 가운데 "액션신이 없고 정치적 색채가 강해 다소 지루하다"는 평도 나온다.
이날 개봉한 '맘마미아!2'(예매율 16.5%)는 흥행 복병으로 꼽힌다.
10년 전 국내에서 457만 명을 동원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008) 속편으로, 전편의 감성을 이어받으면서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와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명곡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3'과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 역시 동시에 간판을 내걸고 가족 관객을 맞고 있다.
앞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백악기 시대'와 '신비아파트: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은 각각 70만 명과 65만 명을 불러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대작 영화 틈새 속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관객몰이하는 영화도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다양성 영화 중 스크린 수 100개 미만 작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 추세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최고 흥행작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의 최종 스코어(12만6천724명)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던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와 릴리 프랭키(본명 나카자와 마사야), 키키 키린(본명 우치다 케이코)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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