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좌수영성지 아래 조선시대 성벽 추정 구조물 발견

입력 2018-08-08 11:37  

부산 좌수영성지 아래 조선시대 성벽 추정 구조물 발견
수영구, 부산시 심의 거쳐 문화재청에 발굴조사 신청 예정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조선시대 수군의 본영이 있던 부산 수영구 좌수영성지 아래에서 당시 성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발견됐다.
좌수영성지는 부산시 지정기념물 제8호이자 문화재 보호구역 및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제1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수영구는 최근 한국문물연구원과 함께 좌수영성지의 일부를 굴착해 입회조사를 벌인 결과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한국문물연구원은 1천110.4㎡ 면적인 좌수영성지 일부인 폭 2m, 깊이 2m, 길이 15m 구간에서 조사를 벌였다.
수영구는 2013년부터 주변 건물을 매입하는 등 좌수영성지 복원사업을 벌여왔다.
수영구 관계자는 "사업부지 주변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고 장기간 방치하면 다량의 생활 쓰레기 발생은 물론 우범지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발굴을 통해 보존방안이 결정되면 좌수영성지의 복원사업이 본격화하고 각종 민원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영구는 오는 23일 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발굴조사 신청 여부 심의를 받은 뒤 문화재청에 발굴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예로부터 남쪽 지방은 지리적인 요인으로 잦은 왜구의 침략 탓에 피해가 잇따라 부산에는 경상좌수영, 통영에는 경상우수영이 있었다.
이들 두 군영은 왜구 토벌과 국토방위 등의 임무를 맡았다.


원래 좌수영은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었는데 조선 태종 때 울산 개운포로 이전했다가 임진왜란 직전에 현재의 수영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진다.
좌수영성의 축조연대는 정확하지 않고 숙종18년(1692년)에 개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을 따라 4개의 문을 비롯해 3개의 우물과 4개의 배수구, 옹성, 치성, 보루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이 파손돼 현재는 성벽임을 짐작하게 해주는 620m 길이의 돌터와 배수구 등이 남아있다.
현재 수영공원 동쪽 입구에 좌수영성지의 남문만 남아 성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데 이 남문도 제자리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