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복싱, 우즈베크·카자흐를 넘어라

입력 2018-08-09 06:45  

[아시안게임] 한국 복싱, 우즈베크·카자흐를 넘어라
신종훈 2연패 도전…'쌍둥이 복서' 임현철·임현석, 동반 메달 도전
오연지,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복싱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수준 차가 크지 않은 종목 중 하나다.
세계 복싱계를 휩쓸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녀 복싱 13체급(남자 10체급+여자 3체급)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얻어 최다 메달 수확국이 됐다.
카자흐스탄이 리우 올림픽에서 챙긴 메달은 5개(금 1개, 은 2개, 동 2개)로 전체 4위였다.
2017 국제복싱협회(AIBA)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메달 획득 개수에서 나란히 2,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렵다.
우즈베키스탄은 2017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 선수권대회 남자 10체급에서 금메달 9개를 쓸어담았다.
나머지 1개의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에 돌아갔다.
한국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13년, 2015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올드 복싱팬들이라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복싱 12체급 모두를 싹쓸이하며 아시아 최강을 과시했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때의 한국이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난한 복싱'을 하려는 선수들이 줄어든 반면 빈국에 속하는 우즈베키스탄은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를 미리 비관할 필요는 없다.
취약한 저변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주먹 하나에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동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복싱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영광 재현'에 나선다.
한국은 4년 전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신종훈(인천시청)과 함상명(성남시청)이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기며 과거의 명성을 회복했다.
49㎏급의 신종훈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나선다.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69㎏급의 임현철은 쌍둥이 동생인 64㎏급의 임현석(이상 대전시체육회)과 나란히 출전해 기대를 모은다.
또한, 56㎏급에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함상명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이예찬(충주시청)이 출전한다.
그밖에 52㎏급의 김인규(충주시청), 60㎏급의 최해주, 75㎏급의 김진재(이상 한국체대)가 출전해 아시아 복싱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여자부는 남은진(51kg급), 오연지(60㎏급·이상 인천시청), 임애지(57㎏급·한국체대) 3개 체급에서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오연지다. 오연지는 2015년과 2017년 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오연지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여자복싱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끈다.
올림픽에서 복싱은 남녀 13개 체급에 걸쳐 진행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10개 체급만 열린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남자 81㎏급, 91㎏급, 91㎏ 이상급을 대회 체급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출전권을 얻었던 91㎏급의 김형규 등 3명은 졸지에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여자부도 중량급에 속하는 75㎏급을 없애고 새롭게 57㎏급을 추가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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