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6월 말부터 폭염이 이어지며 경기지역 가축 폭염 피해가 지난해 대비 4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7일까지 올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315개 농가의 가축 60만9천698마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닭이 201개 농가 58만7천443마리, 돼지 110개 농가 1천255마리, 메추리 4개 농가 2만1천 마리 등이다.
폭염 피해 가축은 2015년 73개 농가 20만6천 마리, 2016년 158개 농가 43만1천 마리, 지난해 276개 농가 41만1천 마리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것을 감안하면 가축피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폭염으로 3천24개 농가가 457만 마리 가축피해를 봤다.
이같이 올해 폭염에 따른 가축피해가 늘어난 것은 폭염 일수(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수)가 벌써 지난해의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5개 도시의 지난해 폭염 일수는 수원 13일, 동두천 18일, 이천 12일, 양평 11일, 파주 9일 등 평균 12.6일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7일까지 수원 26일, 동두천 23일, 이천 27일, 양평 28일, 파주 19일 등 평균 24.6일이다.
지난해와 단순 비교하면 폭염 일수가 2배가량 늘었다.
경기도와 각 시·군은 폭염 취약시설인 양계장을 대상으로 환기·냉방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폭염에 따른 가축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이 35∼40도에 달하는 등 폭염의 위세가 꺾이지 않아 가축피해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축산농가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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