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아시아게임 금메달 따서 영숙 목에 걸어주겠다"
(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또 한 쌍의 국가대표 '핑퐁 커플'이 탄생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탁구 대표팀의 에이스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는 오는 12월 29일 경기도 성남 더블유스퀘어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박영숙(30·한국마사회)과 결혼식을 올린다.
핑퐁 커플은 한중 국가대표 출신의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를 시작으로 많이 있었지만 혼합복식 콤비로 금메달을 딴 건 이상수-박영숙 커플이 처음이다.
이상수와 박영숙은 2013년 5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땄고, 그해 7월 부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둘은 부산 아시아선수권 이후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5년여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하게 됐다.
11월 상무에서 제대하는 이상수가 복귀하게 될 삼성생명의 훈련장이 있는 경기도 용인에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지만 내년 1월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어 신혼여행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현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을 위해 담금질 중인 이상수는 "단체전과 단식과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데 어떤 종목이든 우승해서 다관왕에 오르고 싶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혼자 힘들게 결혼 준비를 해온 영숙의 목에 걸어주겠다"고 말했다.
박영숙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많이 챙겨주는 등 자상한 (이)상수에게 끌렸다"면서 "결혼 이후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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