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카 감염 산모 출산 아기 7명 중 1명꼴로 장애

입력 2018-08-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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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카 감염 산모 출산 아기 7명 중 1명꼴로 장애
출산 때 선천성 기형 없어도 나중에 장애 나타날수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임신 중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7명 중 1명꼴로 건강상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산모가 낳은 1세 이상 유아 1천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뇌와 뇌 손상 등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이는 일반 신생아의 30배에 달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나중에 발현되는 발작이나 발달장애, 삼킴이나 운동 장애 등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병증까지 더하면 14%에 달한다.
이들 감염자는 대부분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며, 사모아와 마셜제도 등 출신도 일부 포함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마거릿 호네인 선천성 질환 및 발달 장애 담당 국장은 이번 연구가 선천적 기형을 시간이 흐른 뒤에 뚜렷해지는 장애까지 포함해 대규모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가 출산 때의 선천적 기형뿐만 아니라 나중에 건강 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CDC는 성접촉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시 성접촉 자제 권고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다. CDC는 앞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은 적어도 6개월간 성접촉을 자제하거나 콘돔을 이용할 것을 권고해왔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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