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수은이 검출된 형산강과 지천인 구무천에 안정화제를 살포해 중금속 오염도를 낮추기로 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까지 형산강 2만㎡와 구무천 2천㎡를 4개 구역으로 나눠 중금속 안정화제를 뿌리기로 했다.
안정화제는 물 처리용 흡착제로 사용하는 제올라이트, 활성탄, 모래, 황제제 등을 이용한다. 독성도 없다고 한다.
시는 지난 4월 안정화제의 수은 흡착도를 시험한 결과 퇴적물 양의 9%를 뿌릴 경우 활성탄은 85%, 제올라이트는 58% 가량 수은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흡착도 분석을 하는 황제제는 결과에 따라 다른 안정화제로 대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은 지난해 경북 녹색환경지원센터의 오염도 조사결과 지류인 구무천 퇴적물에서 수은이 1등급 기준(0.07㎎/㎏)의 1만3천 배가 넘는 916㎎/㎏, 구무천과 형산강 합류 지점에서는 1등급 기준의 2천 배인 148㎎/㎏이 검출됐다.
또 조사대상 23곳이 모두 1등급 기준치를 초과했고 17개 지점은 중·장기 관리가 필요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수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강과 구무천에 있는 수은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임시로 안정화제를 뿌릴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해 준설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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