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일 부산에서 합동토론회를 열고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의원(기호순)은 이날 오후 생중계된 부산MBC TV 토론회에서 PK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부울경 지역 경제가 재난 수준"이라며 "국정 기획에 포함돼 있고 지방선거 정책에도 포함된 북항 통합 등의 예산을 내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북방 경제와 부울경 경제를 연결해서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이끌고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부울경은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데 노후 산단을 현대화하고 신성장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민주당을 이끌어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서는 후보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부울경 지역에 접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도지사와 협조해 당 대표 직속 민생경제 연석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재벌주도 성장 탈피를 강조한 김 후보는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살리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취임 이후 송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바꾼 것을 부산에서도 부러워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역을 넘어서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당 대표로서 PK 지역 경제를 살릴 기회를 준다면 2020년 총선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당선된 단체장을 적극 지원해 민주당은 다른 당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저는 불출마를 선언했으므로 앞으로 좋은 후보를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통과 제조업의 조합은 물론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부울경의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 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6·13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것에 보답하려면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지역 경제 살리기를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TV 토론회는 광주와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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