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부유식 해상풍력 전진기지로'…전문가 세미나

입력 2018-08-09 07:27  

'울산을 부유식 해상풍력 전진기지로'…전문가 세미나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9일 울산대 조선해양공학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국내외 동향과 울산의 여건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동향과 주제 발표, 패널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계획' 발표에서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치에 우수한 바람 자원과 해저지형을 갖추고 있어 높은 활용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선박 항로, 전파 영향, 군사작전구역, 주민 수용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에 적합한 후보 지역을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해상풍력 연관산업 및 기업 육성 방안' 주제 발표에서 "울산이 해상풍력 산업기반을 집적화해 연관산업을 육성한다면 조기에 수출산업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침체에 빠진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김형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신정국 동서발전 풍력팀장, 임진석 한국선급 박사 등이 사업 추진 절차와 전망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패널들은 해상의 사계절 풍황조사와 함께 전파 영향·어업권·해로·국제법 등 여러 제약을 해결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대해 지역상생 모델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울산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기술과 숙련 인력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대학·연구기관·기업체 등이 참여해 750㎾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 5㎿급 부유식 대형 시스템 설계기술, 200㎿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설계와 풍력자원 평가기술 등 3개 국산화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을 기술개발, 제작·생산, 운영·보수, 인력 양성 등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로 조성해 해상풍력 핵심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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