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비브리오 장염·패혈증 '주의'…"어패류 익혀 먹어야"

입력 2018-08-09 11:22  

폭염에 비브리오 장염·패혈증 '주의'…"어패류 익혀 먹어야"
질본 "손 잘 씻고, 상처 있으면 바다 입수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폭염에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은 비브리오균 장염과 패혈증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9일 당부했다.
또 최근 중국에서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쇼크로 사망한 사례를 들면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수산물을 취급할 때 상처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을 날로 또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 조리과정에서 감염된 도마와 칼 등 조리도구와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먹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 설사(주로 물 설사며, 때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 등을 일으킨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도 이하) 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세정제를 써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1∼3% 식염 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특징이 있고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발열,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동반될 수 있다.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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