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8~2023년 제2차 수정계획' 발표
"지휘본부 새 출범…조성사업 탄력을 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광주를 아시아문화의 중심도시로 육성하는 데 정부가 다시 발 벗고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2018~2023년 6년 동안 4대 역점과제에 총 3조9천450억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제2차 수정계획'을 발표했다.
4대 역점과제는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활성화 ▲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7대 문화권 → 5대 문화권) ▲ 특화사업을 통한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 문화교류도시로서 역량 및 위상 강화다.
여기에는 광주를 문화산업 기지로 만들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서 음악, 공예·디자인, 게임, 첨단영상, 에듀테인먼트 5개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관현악 교향곡, 창작뮤지컬 등으로 만들어 대중화·세계화하는 계획도 있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선 예술관광, 역사교훈여행 등의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핵심사업과 연계한 관광기반 및 콘텐츠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과제는 지역 여론을 반영해 당초 광주를 7개 문화권으로 구분해 권역 내 문화거점을 육성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5개 문화권으로 개편했다. 5개 문화권은 문화전당교류권, 융합·문화과학권, 아시아공동체문화권, 미래교육문화권, 시각미디어문화권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지역사업으로 2004~2023년 20년 동안 총 5조2천912억원(국비 2조7천679억원·지방비 7천896억원·민자 1조7천337억)을 투입해 광주를 문화수도이자 아시아의 문화발전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사업 기간의 4분의 3이 지난 지금까지 전반적인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현재 성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당초 계획보다 5년 늦은 2015년 건립한 것 외에는 미미하다.
집행된 예산은 전체 예산의 25.4%인 1조3천462억원(국비 1조1천987천억원·지방비 935억원·민자 540억원)에 불과하며, 집행 예산의 77.0%인 1조376억원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사용됐다.
정부는 미집행 예산 3조9천450억원 전액을 남은 사업 기간에 투입해 미진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사업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국회에는 2023년까지인 사업 기간을 5년 연장하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7년 처음 수립됐으며 5년마다 수정·보완하게 돼 있다. 이번에 나온 계획은 2013년 1차 수정계획에 이은 2차 수정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사업 지휘본부인 조성위원회가 지난 4월 새롭게 출범했으며, 이번에 종합계획 수정계획도 마련된 만큼 조성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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