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우려' 의성에 청년 일자리·주거·복지 갖춘 농촌마을

입력 2018-08-09 15:45  

'인구소멸 우려' 의성에 청년 일자리·주거·복지 갖춘 농촌마을
2022년까지 1천500억 투입…300가구 주거단지, 의료·보육 시설 조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은 청년층 유출과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30년 안에 소멸할 전국 시·군 상위 10곳 가운데 경북이 6곳이나 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7기 취임 이후 청년이 농촌에서 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인 인구 비율이 38.4%로 도내 최고 수준인 의성군에 시범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직 장소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의성군 안계면 일원이 유력하다.
미래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단지 조성과 의료·교육체계, 문화기반 구축 등을 한다.
2022년까지 1천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체류형 스마트농업 창업 학교 조성과 청년 농부 육성, 농업인 월급제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 친환경 농가공식품 생산단지, 식생활 체험공간, 친환경 체험농장 등 식품산업 클러스터도 구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교육시설을 만들고 축제를 마련해 관련 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청년창업 지원센터와 조직도 만들고 청년 활동수당 지급, 일자리 금융 지원,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청년 커플 창업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들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단지도 만든다.
이를 위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임대나 공공주택 300가구를 우선 건립할 예정이다.
복지체계는 기존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을 연계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국공립 보육시설, 교육시설을 늘린다.
작은 도서관과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를 늘리고 청년과 지역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시범마을은 2022년까지 1단지 조성을 끝내고 이후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다음 달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15명으로 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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