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1파출소 박현진 순경…"남 많이 도우라는 부모님 가르침 따라"
(안동=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새내기 경찰관이 6개월 동안 경찰 교육을 받으며 모은 돈 800여만원을 순직한 선배 경찰관 유가족에게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에 근무하는 박현진(25) 순경은 9일 경북지방경찰청을 찾아 최근 순직한 고 김선현 경감 유족 위로금에 써달라며 819만원을 전달했다.
박 순경이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매달 120만원씩 나오는 교육비와 수당을 모은 돈이다.
박 순경은 "실습교육 중 선배 경찰관 순직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남을 많이 도우라는 부모님 가르침에 따라 방법을 찾다가 교육 기간 모은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서로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문화가 경찰 조직에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김 경감은 영양파출소에 근무하던 지난 7월 주민 난동 신고를 받고 영양읍 주택에 출동했다가 정신질환을 앓는 A(42)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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