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하루 35만t가량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을 대부분 낙동강에서 끌어온다.
이 가운데 28만6천t은 창녕함안보 8㎞ 상류 지점에서 취수해 정수과정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일대는 최근 연례행사처럼 여름만 되면 녹조가 창궐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 라떼'라 불릴 정도로 남조류가 급증해 조류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때문에 낙동강 물로 만든 수돗물을 마시기를 꺼리는 등 수돗물이 안전한지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9일 안전한 수돗물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우선 정부에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폭염에 보 수문을 완전히 열지 않아 강물이 흐르지 못해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수에 영향이 없는 수위까지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하도록 환경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정수처리 과정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염소 소독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은 활성탄 교체주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 방법으로 검출 농도를 낮추고 주 1∼2회 하던 수질분석도 주 5회로 늘려 결과를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 시장은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주 1∼2차례 의뢰하던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도 창원시 상수도사업소가 자체분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남조류에서 생성되는 독소 성분으로 외국에서는 사람, 가축이 죽은 사례까지 있는 독성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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