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안불안 어디까지…작년 폭력사건 사망 6만3천800명

입력 2018-08-10 00:55   수정 2018-08-10 01:05

브라질 치안불안 어디까지…작년 폭력사건 사망 6만3천800명
10만명당 30.8명 사망…NGO 조사 시작된 2013년 이래 최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공공치안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치안불안이 극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FBSP)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폭력사건에 따른 사망자가 6만3천680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사망자 6만1천283명보다 2.9%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는 FBSP가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해로 기록됐다.



FBSP 자료를 기준으로 폭력사건 사망자는 2013년 5만5천847명, 2014년 5만9천730명, 2015년 5만8천870명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폭력사건 사망자 수는 2013년 27.8명에서 지난해는 30.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치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5천144명으로 2016년(4천224명)보다 20%가량 늘었다. 반면, 경찰관 사망자는 367명으로 2016년보다 4.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는 동안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치안 예산이 감소하면서 폭력사건 피해가 빠르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공공안전부를 신설하고 군병력까지 동원한 가운데 '범죄조직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총격전과 교도소 폭동·탈옥 등 사건이 계속되고 있으며, 치안 문제는 오는 10월 대선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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