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평균 5.7㎜ 찔끔 비, 밭작물 피해 현실로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8억5천만원으로 긴급 농업용 수원을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지역 소류지 220곳의 평균 저수율이 65% 수준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산청지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이 5.7㎜에 불과해 고추, 콩, 배추 등 밭작물 피해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17일까지 농업용 암반관정 17개를 만들기로 했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산청읍 범학·내수지구 등 모두 17곳, 64.7ha의 가뭄 피해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군은 또 단기적으로 양수기, 송수호스 등 양수 기계를 농가에 빌려주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급수 차량을 확보,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론 저수지·소류지 신설 등 수자원 추가확보, 소류지 준설과 농업용 암반관정 개발, 용수관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설치한 농업용 암반관정과 양수장을 점검, 정비하고 저수율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군은 가뭄대비 비상대책팀을 운영해 가뭄 피해 예방사업과 조사·건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긴급 용수원 개발사업 등 한발 앞선 조치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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