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대회 삼다수마스터스 1R 7언더파·5언더파
(제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2부투어 대회에 나가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죠."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나희원(24)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터트렸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다.
경기를 끝냈을 때는 나희원의 이름은 리더보드 맨 윗줄에 올랐다. 무명 탈출의 신호탄으로 충분했다.
2016년 데뷔했지만 시드를 잃었다가 올해 투어에 복귀한 나희원은 "2부투어에서는 6언더파 66타, KLPGA투어에서는 4언더파 68타를 쳐봤다. 7언더파를 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13개 대회에 출전해서 8차례나 컷 탈락했고 상금랭킹 99위에 그칠만큼 성적이 나지 않던 나희원은 혹서기 투어 휴식기에 2부투어 대회에 3차례나 출전했다.
나희원은 "드라이버샷이 망가져서 하루에도 두세개씩 OB를 냈다. 투어가 쉬는 동안 바로 잡았는데 실전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2부투어 대회에서 드라이버가 똑바로 나가는 걸 확인했더니 자신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나희원은 티샷이 대부분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덩달아 아이언샷 정확도도 부쩍 높아졌다.
그린을 세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버디 7개를 골라냈다. 두번이나 벙커에 빠졌지만 다 파를 지켰다.
나희원은 "모처럼 스트레스없는 경기를 치렀다"면서 "내일도 2부투어에서 경기한다는 기분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나희원에 2타 뒤진 5언더파 67타를 친 신인 최예림(19)도 휴식기에 2부투어 대회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상반기에 13개 대회에 출전해 8번만 컷을 통과했고 상금랭킹 74위에 머문 최예림은 보이스캐디 · 백제CC 드림투어 12차전에서 68타, 66타를 쳐 2위를 차지했다.
최예림은 "실전 감각을 지키는 데 좋을 것 같아 2부투어 경기에 나섰는데 결과도 좋아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밝혔다.
KLPGA투어는 지난 달 22일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을 끝낸 뒤 혹서기 휴식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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