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유례없는 폭염으로 대구의 소방대원들이 매일 벌집 제거에 매달리며 가장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10일 대구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벌집 제거 구조 건수는 2천1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38건에 비해 급증했다.
2010년 관련 통계관리를 시작한 이후 출동이 가장 많았던 2016년(1천770건)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벌집 제거를 위해 이번 달에만 하루 평균 70여차례 출동한 셈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안전센터는 예약제로 출동해야 할 만큼 일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시소방안전본부는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8월 말∼9월 초에는 벌집 제거 신고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벌집 제거장비 346점을 추가로 도입하고 출동대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하는 등 대응 체제를 갖췄다.
이창화 시소방안전본부장은 "무덥고 비도 뜸해 벌 개체 수가 늘어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벌집 제거를 할 때는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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