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명 31일 개막 독서대전 강연·대화·낭독…출판인 등 대거 집결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전국 유명작가 50여 명이 '책 읽는 도시' 경남 김해로 몰려온다.
이들은 이달 말 김해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와 사전행사에 초청돼 강연하거나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직접 낭독한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김해시 등이 주관하는 독서대전은 오는 31일 개막해 3일간 개막식과 공연 행사, 전시 체험, 학술 토론 등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행사 기간 김해 가야의 거리와 국립김해박물관 일원은 '책 나눔 공간', 김해문화의 전당은 '책 읽는 공간', 연지공원은 소무대와 전시체험·버스킹·북버스 등 '책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작가들 가운데 이억배·이영경 작가 등은 이미 지난 8일 사전행사로 개막한 특별전 '그림책 그림 이야기' 가운데 작가의 갤러리 토크에 참여했다.
본 행사 첫날인 31일엔 손철주·김중혁·강창래·이병률 작가 등이 김해문화의 전당과 김해박물관 세미나실 등에서 차례로 등장해 '도란도란 독서 대화'를 시민들과 나눈다.
이날 배우 명계남도 나와 '명배우와 함께 노무현을 읽다'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둘째 날인 9월 1일 오후엔 정이현·방현석 작가가 김해문화의전당 누리 홀에서 '낭독 대담-시대의 작가와 만나다' 프로그램에 나와 낭독공연을 한다.
같은 날 독서 대화 참여작가론 김연수(한 줄의 문장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구경선(구작가의 행복한 토끼 배니 이야기)·이기호(소설을 통해 본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김탁환 작가 등이 나선다.
셋째 날 독서 대화엔 채사장(인문학적 사유 그리고 성장)·은희경·김경집(노예로 살 것인가, 주인으로 살 것인가)·김선우(책, 제7감의 회복을 위하여) 등이 독자와 얼굴을 맞댄다.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 원작자가 나와 '작가랑 영화방' 프로그램도 만든다. 서울 용산참사를 그린 '소수의견' 작가 손아람과 '덕혜옹주' 작가 권비영이 1일 오후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자신의 작품과 영화를 놓고 시민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독서대전 사전 홍보 행사로 진행된 '백 권의 책, 백 권의 수다' 전국 릴레이에 참여했던 작가 가운데 서현과 정진호는 내달 1일과 2일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백백 책 모임-그램책 작가와 만남'을 갖는다.
공식 행사 마지막 날인 내달 2일 오후 김해박물관 강당에선 지역 작가인 시인 김륭과 문학작품 관련 공연을 많이 해온 뮤지션 백창우가 함께하는 '동시가 살아있는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31일과 이튿날 가야의 거리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팟캐스트 '예스 책방 책읽아웃', '교보문고 낭만서점'이 참여하는 팟캐스트 온에어에 오은 시인과 허희 문학평론가, 허남웅 영화평론가가 출연한다.
본 행사 3일간 행사장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에선 작가를 직접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독자를 1회 8명가량 신청을 받아 '작가와 한 끼 식사&티타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김해시립도서관 특별부스에서는 윤정 함께 읽고 걷는 책 곳 대표(보통 사람들의 행복한 치유여행)·송미선 시인(시간을 달리는 아이들)·김영미 등 동화구연가 6명(할머니의 이야기 책방)·공혜숙 영어강사(아삭아삭 맛있는 영어 그림책)·이송이 부산대교수(프랑스 문학의 이해) 등이 초청돼 자신들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전국 최대 독서문화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2014년 군포시에서 처음 시작돼 인천, 강릉, 전주를 거쳐 5번째 열린다.
김해 행사는 3일간 작가 강연 프로그램만 15회, 출판사 북페어 50여 개, 공연 행사 18회, 홍보 체험 부스 30여 곳, 낭독 프로그램 7회, 학술 토론 5회, 체험 기타 프로그램 12개 등으로 이뤄진다.
행사 총괄감독은 파주 북소리 축제 총감독과 청계천 헌책방거리축제 총감독 등을 역임한 이근욱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겸임교수가 맡았다.
김해시는 전국 공공기관과 출판사 등 10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연인원 30여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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