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제73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주말인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 성향 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 19기 중앙통일선봉대는 이날 오전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했다.
선봉대 권정오 대장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핵무기 없는 땅'을 선언했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며 "북한의 핵무기를 감시하겠다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목적이 사라진 만큼 이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장은 "협정은 2016년 박근혜 정권이 국민 반대를 무릅쓰고 날치기로 체결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정신을 잊지 말고 협정을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대학생 단체 등으로 구성된 '판문점 선언 실천, 8·15 자주통일 대행진 추진위원회'도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어 한미동맹을 규탄하고 자주통일을 촉구했다.
이들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 선언으로 분단적폐 청산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분단의 낡은 틀을 모두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등의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양심수 석방 등도 요구했다.
이들은 주한미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하며 "대북제재 해제하라", "종전선언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