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泰)풍 뚫고 정상 탈환하라…골프 유망주들의 도전

입력 2018-08-14 06:45  

[아시안게임] 태(泰)풍 뚫고 정상 탈환하라…골프 유망주들의 도전
장승보·유해란 등, 2006·2010 금 싹쓸이 영광 재현 나서
대만·태국·중국의 거센 도전 물리쳐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지켰던 유소연(28)과 일본무대에서 13승을 거둔 김경태(3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휘(26)는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아마추어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제2의 유소연' '제2의 김경태'에 도전하는 7명의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들이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우리나라는 전체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3개를 가져왔다.
특히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며 아시아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4년 전 인천 대회에선 아시아 정상 지위가 흔들렸다.
여자 개인전에서만 박결이 금메달을 가져왔을 뿐 남자 개인과 남녀 단체전에선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남자부에선 현재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대만 반정쭝이 2관왕에 올랐고, 여자 단체에선 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태국의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첫 금메달이었다.

치열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우리나라 남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은 4년 전 놓친 금메달까지 가져와 2006·2010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현재 인천과 제주에서 막바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태훈·정행규 코치가 이끄는 남자 대표팀엔 김동민(20·한체대), 오승택(20·한체대), 장승보(22·한체대), 최호영(21·최호영)이, 박소영 코치가 지도하는 여자팀은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 유해란(17·숭일고)이 선발됐다.
김동민은 현재 아마추어 세계랭킹 79위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다. 장타자인 장승보는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하기도 한 기대주다.
아마추어 랭킹 66위의 유해란은 지난 6월 에비앙 아시아챌린지에서 우승해 내달 열리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특히 태국 여자골퍼들의 도전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졌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를 중심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고 있는 '태(泰)풍'은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컷 통과하며 인상을 남긴 아타야 티티쿨은 우리 여자 선수들을 위협할 유력한 메달 후보다.
4년 전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대만이나 전통의 강자 일본도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이 없는 중국도 미국 '조기 유학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유망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어 성장세가 무섭다.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차이나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진청을 비롯해 린위신, 위안예춘 등 남자팀이 특히 경계 대상이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메달권 선수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아 당일 컨디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코스가 비교적 쉽게 설계된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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