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 문화축제도 열려…다양한 공연·전시 이어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한인 이민 55주년을 기념해 상파울루 시내 코리아타운에 상징물이 들어섰다.
한인 동포 단체들이 참여한 한인상징물조성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코리아타운인 봉헤치루 입구 프라치스 거리에서 한인 이민 55주년 기념 상징물 '우리' 완공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찬우 브라질 대사와 김학유 상파울루 총영사, 기춘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를 비롯해 한인 단체 관계자와 한인 동포들이 참석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상파울루 시청과 시의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한인 상징물 건립 추진 배경과 경과, 상징물의 의미 등이 소개됐으며, 한인 동포 어머니 합창단과 상파울루 경찰 합창단, 전통무용 공연이 이어졌다.
한인상징물조성위원회는 지난해 4월 결성됐으며, 올해 3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상징물 기공식을 했다.
상징물은 한국의 장승을 모티브로 삼았고 명칭은 '우리(Uri)'다.
남녀 두 사람이 걷는 모습으로 윗부분에 'ㄷㅎㅁㄱ'과 'ㅂㄹㅈㅇ'이라는 한글 자음이 표시됐다. '대한민국'과 '브라지우'(브라질의 현지 발음)를 뜻하며 한국인과 브라질인이 함께 어우러져 공동체를 이룬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상징물에서 가까운 봉헤치루 치라덴치스 광장에서는 전날부터 12일까지 '한국의 날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브라질 한인회에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여는 행사다. 젊은 한인 동포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브라질 사회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퓨전 국악팀 '앙상블 시나위'의 특별공연과 신세대 무용수로 구성된 사물놀이팀 '얼쑤', 2018 케이팝 경연대회 우승팀 'K4D Project'의 커버댄스, 신인 아이돌 그룹 몬트(MONT) 초청 공연, 무주 태권도 학생 시범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밖에 서예, 한국화, 도자기, 미술, 공예, 불교문화, 꽃꽂이 등 한인 동포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20여 개 부스에서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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