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항서 미국산 대두 선적 화물선 두달째 통관 대기

입력 2018-08-12 14:53  

중국 다롄항서 미국산 대두 선적 화물선 두달째 통관 대기
미중 무역전쟁 돌입 직후 입항…화물소유주 "세관창고 수용량 부족 탓"
영국매체 "관세부과 기한 넘겨"…추가관세 67억8천만원 추정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수만t의 미국산 대두(콩)를 실은 화물선이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에서 2개월째 화물 통관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화물선 '피크 페가수스'호는 지난달 6일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전 세관통과를 기대하면서 미국산 대두를 선적하고 다롄항에 입항했으나 "중국 세관창고의 수용력이 부족한" 탓에 화물 하적을 기다리고 있다.
신문은 화물소유주 '루이 드레퓌스 사(社)'의 입장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피크 페가수스 호의 화물 통관이 지연되는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중국이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6일은 미국이 340억 달러(약 38조4천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날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농산품 무역회사 루이 드레퓌스 사는 "다롄항에 입항한 화물선이 중국의 한 고객에 전달할 대두를 싣고 있다"며 "이 배에 앞서 몇 대의 화물선이 차례로 입항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피크 페가수스 호가 지난 한 달 동안 중국세관 당국의 25% 관세부과를 피하고자 대두의 대체 구매자를 찾고자 중국 해안을 떠돌았다고 보도했다. 이 배에 실린 대두의 추가관세는 600만 달러(약 67억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회사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소유의 피크 페가수스 호는 길이 229m의 벌크화물선이며 약 7만t의 미국산 대두를 싣고 지난 6월 8일 캐나다 시애틀을 떠나 랴오닝성 다롄시 베이량항구로 향했다.
신문은 "해운업계 웹사이트 '프리트맘 닷컴'(fleetmon.com)에 접속해 지난달 6일 화물선이 다롄에 도착한 이후 항해기록이 갱신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피크 페가수스 호가 7월 6일 대두를 수송했으나 관세부과 기한을 넘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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