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는 근현대 역사와 인문학의 이야기를 담은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를 '광주 100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광주 최초 기독교 근거지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양림동을 주제로 한 '1930년 이야기', 5·18민주광장과 옛 도청을 배경으로 민주화운동 등 아픈 현대사 '1980년 광주의 이야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배경으로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꿈꾸는 '2030년의 이야기' 등을 '폴과 나비'라는 이름의 두 연기자가 출연해 연극형식으로 설명한다.
투어 코스는 광주송정역-광천터미널-양림동-5·18광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거쳐 다시 터미널과 송정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매주 금요일 오후 야간투어 1회, 토요일 오전·오후 투어 2회 등 총 3회 운영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누리집(www.gjcitytour.kr)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구매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테마형 시티투어는 지자체에서 처음 시도되는 현장형 공연 투어다.
장소에 대한 단순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연기자가 스토리를 연결한 공연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자체 시티투어 지원 사업 공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본격 운영에 앞서 7월 28일부터 8월 11일 6회에 걸쳐 시범 운행했다.
오는 9월에는 이용섭 시장 탑승 행사, 문체부·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의 팸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승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테마형 시티투어를 광주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며 "광주의 관광 활성화와 청년 문화·관광기획자들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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