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급성췌장염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급성췌장염 치료제 후보물질(프로젝트명 SB26, TAK-671)의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신청서(IND)를 제출해 승인받았으며, 이후 참가자 등록을 거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의 약동학적 자료를 탐색하는 단계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8월 바이오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집중해오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으로 신약 개발을 구체화한 것이다. 두 회사는 먼저 급성췌장염 치료 후보물질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급성췌장염 후보물질은 다케다제약이 발굴한 것으로, 두 회사가 계약할 당시 임상 전 단계에 있어 함께 임상을 이끌어가기에 적합한 시점으로 판단됐다. 또 급성췌장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의 수요가 높고, 다케다제약이 소화기 내과 분야 치료제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두 회사는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및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기술이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동시에 난치병·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신약 개발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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