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메이저리그의 탈삼진왕 크리스 세일(29·보스턴 레드삭스)이 2주간의 부상 공백을 털고 위력적인 투구를 재개했다.
세일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지난달 29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세일은 이날 68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최고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쇼를 펼쳤다.
이로써 시즌 219탈삼진을 기록한 세일은 이날 저녁 경기를 앞둔 맥스 셔져(216K·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또 세일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2.04에서 1.97로 떨어뜨려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방어율에 진입했다.
양 리그를 통틀어서는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 소속인 제이콥 디그롬(ERA 1.77)에 이어 2위다.
특히 세일은 통계 전문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홈플레이트와 투수판의 거리가 60피트 6인치(18.44m)로 정해진 1893년 이후 5이닝 동안 1안타 이하를 허용하면서 12탈삼진을 뽑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세일의 호투 속에 4-1로 승리한 보스턴은 시즌 85승 35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50승'에 도달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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