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가 국제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미국에 해외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미주대표부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되는 미주대표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LA무역관 내에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표부에는 항만공사가 파견하는 직원 1명과 현지에서 채용한 1명이 근무한다.
파견 직원을 선발하는 절차는 진행 중이다.
항만공사는 9월까지 법인설립을 마치고 파견 직원의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연말까지 미주대표부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주대표부는 미국은 물론 중미와 남미 지역의 현지 자문단, 에이전트와 함께 해운물류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항만 당국의 정책 변화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국적 선사와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애로 해결을 지원해 부산항의 새로운 화물을 창출하는 기능도 맡는다고 항만공사는 덧붙였다.
항만공사는 미주대표부와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에 동남아사무소를 설치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미국의 컨테이너 화물은 20피트짜리 기준 298만8천여 개, 베트남은 60만여 개로 전체 물동량의 약 18%를 차지했다.
미주대표부와 베트남사무소가 설치되면 항만공사의 해외 네트워크는 유럽대표부(로테르담), 중국대표부(상하이), 일본대표부(도쿄)를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난다.
항만공사 진규호 물류정책실장은 "부산항 교역량이 많은 국가에 해외 물류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더 많은 물동량을 유치하고 해운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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