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진출·신제품 출시로 종합음료업체 발돋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132년 전통의 글로벌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기존의 탄산음료업체 이미지를 벗고 종합음료업체로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거나 새로운 음료 부문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 수분보충음료·차음료 등 신시장 진출 = 14일 한국코카콜라에 따르면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이하 토레타)는 지난해 매출 390억 원을 기록해 출시 첫해인 2016년보다 3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토레타가 포화된 국내 음료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저자극·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토레타의 성공에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광고모델인 박보영은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 시장에서도 토레타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한국코카콜라는 차 시장의 다변화에도 주목해 녹차와 우롱차, 홍차 등을 섞어 깔끔한 맛을 내는 '태양의 식후비법 더블유 W차'를 출시하는 등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수분보충음료나 차 음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맛과 건강성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 신제품 한국서 첫 선 사례 잇따라 = 한국코카콜라는 액상스틱 커피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코카콜라의 세계 판매 1위 즉석음용 커피 브랜드인 조지아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1회분 액상스틱형으로 만들어져 찬물이나 우유 등을 원하는 대로 섞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한국코카콜라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아데스' 역시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 출시됐다. 코카콜라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아데스'는 아몬드를 사용한 아르헨티나의 씨앗 음료 브랜드로, 코카콜라가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해 인수했다.
'미닛메이드 스파클링'은 세계적 쥬스브랜드 미닛메이드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출시한 과즙 탄산음료다.
한국코카콜라는 '미닛메이드 스파클링'을 통해 탄산수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는 과즙 탄산음료 시장에서 젊은 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 빨간색 콜라 로고 대신 다양한 제품 반영 = 코카콜라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에 따라 지난해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500여 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추진 중으로, 2007년 멕시코·브라질 주스 브랜드 '후고스 델 발레'에 이어 2010년 유럽 주스 브랜드 '이노센트', 지난해에는 '아데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코카콜라는 이 같은 전략에 맞춰 브랜드 로고도 빨간색 코카콜라 글씨를 강조한 기존의 로고 대신 다양한 제품을 반영한 로고 사용을 늘리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종합음료업체로서 코카콜라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목표에 따라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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