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수·임원 14명 흰색 티셔츠에 361 가방 메고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자농구와 조정 대표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종목은 총 3개 종목으로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다. 이 가운데 카누 단일팀은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남북 단일팀이지만 여자농구와 조정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남과 북측 선수들이 별도로 진행했다.
먼저 남측 선수들이 여자농구와 조정 선수단이 별도로 출국 수속을 마쳤고, 북측은 농구와 조정 종목 선수들이 함께 충주 숙소를 출발해 인천공항 도착 후 출국 수속을 진행했다.
북한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정보기관과 경찰 관계자들이 미리 출국 수속 카운터를 확보하고 동선을 확인하는 등 보안 절차를 점검했다.
북측 여자농구 및 조정 선수단과 임원 등 14명은 미리 확보한 M카운터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곧바로 6번 출국 카운터를 통해 이동했다.
임원 2명을 제외한 선수단 12명은 똑같이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361' 상표가 붙은 검은색 가방을 휴대했다. 흰색 상의 앞뒤에 붙은 상표는 흰색 테이프로 가렸다.
이들은 자카르타로 향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 단일팀은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15일 홈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문규 감독은 출국에 앞서 "북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지 12일 정도 됐지만 벌써 서로 달랐던 용어가 익숙해졌을 정도로 조직력이 좋아졌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국 소감을 전했다.
황우석 감독이 지도하는 조정 단일팀은 남자 무타포어와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더블스컬 등 3개 종목에서 남북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조정 단일팀 경기는 20일에 시작한다.
이번 대회 단일팀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방남, 진천선수촌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 등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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