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밀양서 '백중놀이 공개발표회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줄다리기 연합행사'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추석을 한 달 앞둔 음력 칠월 보름, 백중날인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경남 밀양 남천 강변에서 밀양백중놀이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6개 지역 줄다리기 공연이 펼쳐진다.
밀양시와 밀양백중놀이보존회는 무술년 백중날을 맞아 25·26일 '제38회 밀양백중놀이 공개발표회 및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줄다리기 연합행사' 공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첫날인 25일 오후 4시 밀양백중놀이 체험행사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백중놀이 풍농 기원 농신제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부산 동래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구미 무을농악(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등이 잇따라 선보이고 오후 8시부터 밀양백중놀이 정기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26일 오후 4시 30분부터는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6개 줄다리기가 남쪽 지방에선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공연된다.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창녕 영산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 삼척 기줄당기기(강원도무형문화재 제2호), 남해 선구 줄끗기(경남 무형문화재 제26호), 밀양 감내게줄당기기(경남무형문화재 제7호), 의령 큰줄땡기기 등이다.
줄다리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놀이다.
줄을 당기는 시기와 줄의 재료, 놀이 방법 등은 달라도 지역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년 한국 6개 지역 줄다리기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가 공동으로 줄다리기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올렸다.
밀양백중놀이보존회는 1년에 6회 밀양의 축제·행사장 등 관객이 있는 장소와 문화 유적지를 찾아 공연하는 정기발표공연과 전통문화교류 공연을 해오고 있다.
윤준호 밀양백중놀이보존회 사무국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6개 지역 줄다리기가 당진과 삼척에선 공연된 적이 있지만, 남도에서 한꺼번에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줄다리기는 겉보기엔 대결구도인 것처럼 보이지만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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