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45년 전 생후 1년만에 헤어진 부자(父子)가 경찰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상봉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A(46)씨가 45년 만에 아버지를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A씨 부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다 1973년 당시 22살이었던 아버지가 입대하면서 헤어지게 됐다.
A씨가 태어난 지 약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버지가 군에 간 사이 어머니는 다른 사람을 만나 가정을 따로 꾸렸고 A씨는 외할아버지 슬하에서 성장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해 자식도 낳은 A씨는 문득 7살 손자를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 경찰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경찰은 주민등록 조회 등을 통해 3일 만에 부산에 사는 A씨의 생부 B(67)씨를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마산중부경찰서 민원실에서 45년 만에 해후했다.
처음엔 머뭇거리며 어색해하던 이들은 부자간인 것을 확인한 뒤 환하게 웃으며 포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만날 날만 손꼽았는데 이렇게 상봉해 너무 감격스럽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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