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의 날' 맞아 한정판 발매…이효리, 이상은 등 여성 음악가들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 음악가들이 만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프로젝트 앨범 '이야기해주세요'가 한정판 LP로 출시됐다.
14일 LP를 제작한 페이퍼레코드레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파트.1과 파트.2가 잇달아 발매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한정판 LP와 LP미니어처 CD로 발매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이란 부제의 이 앨범은 이른바 '홍대 신'에서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들이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밴드 소규모아카시아 출신 송은지 제안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 이야기를 알리고자 여러 음악가의 참여와 세 차례에 걸친 모금 공연 등을 통해 제작됐다.
앨범에는 이효리, 이상은, 남상아, 한희정, 송은지, 이아립, 박혜리, 지현, 트램폴린, 빅베이비드라이버, 로터스 프로젝트 등 장르와 영역을 아우른 뮤지션이 참여했다.
한희정의 '이 노래를 부탁해', 이효리의 '날 잊지말아요', 이아립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 10곡이 수록됐으며 이상은의 '성녀'를 제외하고 모든 곡이 새롭게 녹음됐다.
페이퍼레코드 측은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떠올리며 각기 창작한 곡들로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며 "LP에 향기를 넣는 시도를 해 LP를 꺼내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그니처 향인 치자꽃 향이 느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재킷에는 2015년 여성가족부 주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학생·청소년 작품 공모전 최우수 수상작인 정서한 씨의 '꽃잎에 가려진 얼굴 없는 슬픔'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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