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과학교육 발전, 첨단산업 창설에 큰 기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과학교육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이 김일성종합대학에 대규모 첨단기술개발원을 건설 중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면에서 지난해 2월부터 김일성종합대에 현대적인 첨단기술개발원이 건설 중이며 현재 마감단계에 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첨단기술개발원은 연 건축 면적이 1만8천여㎡ 규모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올해 안에 개원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첨단기술개발원 설립에 대해 "김일성종합대학을 일류급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새 기술보급기지 등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대학의 과학교육 발전과 나라의 첨단산업 창설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첨단기술개발원이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가 실현된 본보기단위, 과학연구 설비들과 과학연구 역량이 집중된 첨단연구기지, 첨단기술개발 및 첨단기술제품생산기지"의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개최된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통해 기존 '핵·경제 건설 병진'에서 '경제건설 총력 집중'으로 노선을 전환하고, 이를 위해 '과학교육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제시하며 그 실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제건설에서 과학과 교육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발전시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이 김일성종합대에 첨단기술개발원을 설립한 것은 최고의 종합대학을 중심으로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활성화하고, 과학교육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은 최근 과학교육 발전을 국가적 중심 과업으로 내세우고 관련 인재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며 "앞으로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이과대학 등 북한의 대표적인 이공계 대학에도 과학기술 교육 관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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