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국비 155억원 확보…교량 11개 재가설·배수펌프장 증설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의 위험이 도사리던 전남 나주시 나주천이 안전한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나주시는 최근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에 '나주천 풍수해 예방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55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14일 밝혔다.
계절을 막론하고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위험에 놓여 있던 나주천 일대에 풍수해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진다.
해발 592m 금성산에서 발원한 나주천은 전체 거리는 5.3km로 짧지만, 하천 형태가 급경사로 형성된 탓에 집중호우 시 물이 빠르게 불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천 구간 대부분이 도심을 관통하고 가옥 1천200 가구와 상가 건물 950동, 농경지 21.7ha 등이 침수 위험성에 노출돼있다.
교량 14개 중 11개의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교각이 많아 부유물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재가설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나주시는 국비지원을 받아 하천 전 구간에 설치된 노후 교량 11개를 재가설할 계획이다.
또 청동배수펌프장 증설 공사를 오는 10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한다.
이 배수펌프장을 증설하면 나주천 범람에 따른 상습침수구역인 삼도동, 청동 지역 일대 침수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영산강 역류 방지를 위해 나주천 배수문을 닫으면 수위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위험성이 있었지만, 펌프장 내 유수지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원활한 수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해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8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나주천 생태하천공사'와 함께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생태계 복원과 풍수해 예방 기능을 갖춘 나주천의 대변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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