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 마구 버리지 마세요" 가마우지의 절규

입력 2018-08-14 13:43  

"낚싯줄 마구 버리지 마세요" 가마우지의 절규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낚싯줄과 낚싯바늘 때문에 새들이 위협받고 있다.
강원 강릉시 남대천 하구에서는 낚싯줄에 감긴 가마우지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모습이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목격됐다.


낚싯줄뿐 아니라 커다란 납추까지 매달려 있다.
이 가마우지는 날아다닐 수는 있지만, 낚싯줄 때문에 먹이 사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생존까지 위태로운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과거에도 부리와 몸통 등이 그물과 낚싯줄에 칭칭 감겨 고통받는 큰회색머리아비를 비롯해 꼬까도요 등이 관찰되는 등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에 새들이 수난을 겪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시민 이모(64)씨는 "남대천 하구는 먹이가 풍부해 가마우지를 비롯해 도요새 등 각종 새가 텃밭이나 정거장으로 삼는 곳"이라며 "그러나 주변에서 낚시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데다 양심 없는 사람들이 버린 낚싯바늘, 낚싯줄 등으로 새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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