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하라"…진주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입력 2018-08-14 13:59  

"명예회복하라"…진주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경남 진주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쟁은 끝났지만, 전범들은 처벌받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에서는 애국자로 존경받고 있으며 가해국인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강제성을 부인하며 망언과 폭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공식사죄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당사자 동의 없는 2015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하고, 한국 정부는 수치스러운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체 및 일본군 위안부 합의 후속 조처에 따라 위로금이란 이름으로 받은 10억엔을 돌려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양승태 사법부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재판에 개입한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범죄에 연루된 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족으로 참석한 정인후 진주시의원은 "이제 더 늦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기념일 제정을 환영하며 국민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박물관을 찾는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편지쓰기 행사를 연다.
또 14일과 15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무료 상영에 들어갔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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