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김잔디 기자 = 부광약품[003000]은 위암 3차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한국 내 개발·판매권과 일본·유럽지역에 대한 일정 비율 수익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에 양도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 LSKB가 개발한 항암신약물질이다. 2009년 부광약품이 LSKB와 계약을 맺고 리보세라닙(당시 아파티닙)의 한국 등에 대한 개발 및 판권을 이전받았으나 이번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서 다시 사들인 것이다.
이로써 중국을 제외한 리보세라닙 관련 개발 및 판권은 모두 에이치엘비바이오그룹이 확보하게 됐다.
양도 금액은 400억원으로 부광약품 최근 매출액의 26.5% 규모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400억원 중 계약금 100억원을 부광약품에 즉시 지급하며, 잔여 금액은 임상 결과와 상관없이 수년간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리보세라닙의 신약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각 사가 추진하는 주된 사업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집중해 그 가치를 높이고, 부광약품은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임상 중인 여러 파이프라인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잘할 수 있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중장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더해 의약품의 등록 및 생산, 판매까지 에이치엘비바이오그룹에서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