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한 고교가 제73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태극기전시관을 마련했다.
광주 광덕고등학교는 14일 본관인 만대관 1층 중앙입구 일원에 태극기 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채웠다.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100여 점을 중심으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민족혼을 불어넣었던 태극기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
민족대표 33인의 사진과 기미 독립선언서 사본,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축소한 모형 등도 전시관 한편에 마련했다.
1932년 1월 8일 이봉창 의사가 태극기 앞에서 거사를 다짐하며 촬영한 사진의 사본도 전시했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항쟁, 남북정상회담 등 태극기와 함께한 현대사 주요 순간도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표팀,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김연아 등 스포츠 무대에서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물한 선수들이 태극기와 함께 한 모습도 전시작으로 등장했다.
이 밖에 학생들이 태극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그림도 볼 수 있다.
광덕고는 2016년 3월 광주시교육청과 학교법인 만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태극기관을 열었고 올해는 상설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광덕고 관계자는 "학생에게 나라사랑 마음을 깃들게 하고 태극기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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