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한국노총 요구 수용 내용도 공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최근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냈던 노동계에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협상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현대차와의 투자협상 과정에서 소외된 한국노총이 노사민정 탈퇴를 선언하며 반발하자 협상 타결을 위해 절실한 노동계의 협조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시장은 14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간부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며 "지난 6월 중 투자협약 체결을 서두르다 보니 지역 노동계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당시 시장이 아니었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노동계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한 결과 40여 일의 기다림 끝에 지난 8일 한국노총 광주본부로부터 받은 2가지 제안을 모두 수용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와 그동안 진행된 협상 내용 공개 제안에 이미 공문으로 모두 전달했고, 투자협상 과정에 노동계 참여를 보장하고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을 투자협약에 포함해 달라는 제안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아이들의 미래와 광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각자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노사민정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오직 광주발전만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해야 할 때"라며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노사민정이 모두 함께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각 실·국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주기 바란다"며 "만약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광주시민과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이번 주 금요일에 출범이 예정된 광주일자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일자리 중심의 시정운영 강화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와 관련해 현재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서 용역 중인 고용영향평가제 적극적 시행 박차, 일자리 창출을 주요한 기준으로 한 공직자 평가, 삼성그룹 3년간 180조원 규모 투자계획에 자동차 전장 분야 광주 유치 현실화 노력 등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정부 예산안에 광주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해 노력해달라"며 "정부에서 광주형 일자리 등에 대한 지원 등 상황이 무르익었는데, 사업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이제 민선 7기 인사도 마무리됐다. 앞으로 인사 수요가 발생하면 원칙을 지키면서 그때그때 수시로 조그만 인사는 할 것"이라며 "앞으로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한 업무 혁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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