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 영향 내일 가뭄 속 단비 30∼80㎜ 예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연일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제주도에 14일에도 무더위가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 35.3도, 고산 34.4도, 서귀포 32.5도, 성산 32.5도 등을 기록했다. 제주 지점의 기온은 이날이 올여름 들어 가장 높았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는 외도 36.6도, 한림 36.5도, 제주공항 36도, 유수암 34도, 대정 33.9도 등으로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제주에 계속 유입되고 일사와 푄현상이 더해지면서 북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 북부와 서부에는 폭염경보, 동부와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에는 지난달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이날까지 35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8년 폭염특보 제도 도입 후 역대 최장 기간 특보가 이어지는 것이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은 밤에도 떨어지지 않아 곳곳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5일에는 제15호 태풍 '리피'가 약화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산지에는 오후부터, 해안 지역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온인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보건, 산업, 수산, 농축산업 분야 등의 피해가 우려되니 온열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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