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대 총학생회는 14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에 반대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다 중징계를 받은 학생들의 징계를 완전히 취소하라고 박찬욱 교육부총장(총장직무대리)에게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총장 선출과정에서 모든 총장 후보들이 징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지만, 최종 후보 사퇴로 총장 공석 사태가 발생해 징계문제가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며 "박 부총장이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무기정학 8명, 유기정학 4명이라는 중징계에 법원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부당해 무효'라며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판결을 내렸다"며 "성낙인 전 총장이 지난해 징계 해제를 발표했지만, 징계 기록이 학적부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를 받은 학생들의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학생 12명의 징계를 완전히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2016년 10월 10일부터 이듬해 3월 11일까지 153일 동안 본관을 점거했다. 본관 점거로 학생 12명이 무기정학 등 중징계를 받았지만,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이 지난해 징계를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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