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돌아온 軍뮤지컬…"군기 빼고 감동 담았죠"

입력 2018-08-14 17:14   수정 2018-08-14 17:19

5년만에 돌아온 軍뮤지컬…"군기 빼고 감동 담았죠"
육군 제작 '신흥무관학교' 내달 개막
현역 군인들인 지창욱·강하늘·성규 출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성규(그룹 인피니트 리더 김성규)가 이등병이지만 상병인 제게 뭔가 특별히 대우해주는 건 없습니다.(웃음)"(지창욱)
"군인 신분으로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맞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는 연기자나 창작자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강하늘)
건군 70주년 기념으로 육군본부가 기획·제작하는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지창욱, 강하늘, 성규 등 유명 스타들이 출연한다. 오는 9월 9∼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서 공연된다.
이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장병 중 한 명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군이 뮤지컬을 제작하기는 2013년 6·25 정전 60주년 기념작인 '프라미스' 이후 5년 만이다.
군 뮤지컬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고루할 것이란 편견이 있지만 출연진은 "재미와 감동을 기대해 달라", "화목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연습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병을 단 지창욱과 강하늘은 지난 5월 입대한 이등병 성규의 거수경례 모습을 바로 잡아주며 능청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뮤지컬도 '용감한 우리 군' 식의 메시지를 과잉 전달하기보다는 항일독립운동 선봉에 서서 모든 것을 바친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다.
기획을 맡은 육군본부 문화영상과장 심성율 대령은 "독립군, 광복군, 현대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특정 인물을 부각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암울하고 힘든 시기에 모든 걸 바쳐 항일독립운동에 나선 젊은이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 흐름은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지창욱은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강하늘은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 역을 연기한다.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뮤지컬 제작비는 약 18억원이다. 이 중 군 투입 예산은 약 9억2천만원이다.
티켓 값이 7만5천~9만5천원으로 일반 창작뮤지컬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관사인 쇼노트는 "수익을 바라보고 하는 공연이 아니"라며 "회차가 20회로 적게 잡히다 보니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 군인들을 위한 초대권도 많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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