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도 녹조 비상…잠실철교∼행주대교 조류 '예비단계' 발령

입력 2018-08-14 18:00  

한강도 녹조 비상…잠실철교∼행주대교 조류 '예비단계' 발령
폭염으로 녹조 심해져…한동안 지속될 듯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폭염으로 녹조가 심해져 한강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에 올해 첫 조류 예비단계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14일 잠실철교∼행주대교 구간 잠실수중보 하류(친수활동구간)에 조류 예비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는 주 1회 조류 모니터링을 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차례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발령한다. 한강에선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상류인 상수원구간과 하류인 친수활동구간으로 나눠 예비·관심·경계 3단계로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13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의 조류를 검사한 결과 성수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 3개 지점에서 남조류 세포 수가 조류경보 예비단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대교 지점의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만8천474세포로 최대치였다.



서울시는 조류 예비단계 발령과 함께 녹조 밀집 지점 수표면을 물청소하고, 한강변과 수상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물재생센터 수질관리와 한강 지류천 순찰도 강화한다.
잠실수중보 상류 상수원구간은 아직까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조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돗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광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폭염이 지속되면 한강 녹조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녹조 확산 지역에서 수상활동과 어패류 어획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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