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5천281억원…1년 전보다 41% 줄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2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 2천98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규모는 23.1% 줄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3천35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천62억원으로 8.8% 감소했다.
대우조선은 강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많은 원가상승 요인과 선박가격 정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면서, 그 요인으로 생산성 향상과 해양플랜트 대금 확보 등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이 연속 건조되며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며 "환율 상승과 해양플랜트의 추가정산(change order) 확보도 연속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액(32.7% 감소), 영업이익(65.5% 감소), 당기순이익(83.6% 감소) 모두 뒷걸음질했다.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작년 2분기 채무재조정에 따라 회사채 50%가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으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은 5천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줄었다.
매출액은 4조5천819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326억원으로 각각 26.0%, 70.9% 감소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가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천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실적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이고,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을 자본총계에 계속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대금 239억원이 들어와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부실 자회사의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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