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광복절인 15일 전북 무주군에서는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덕유산 의병길 걷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전북 무주군이 주최하고 무주문화원(원장 맹갑상)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황인홍 군수와 유송열 군의장, 황의탁 도의원,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무주읍 지남공원에서 발대식을 한 후 칠연계곡까지 의병길 체험을 하고, 칠연의총에서 헌화·참배 시간을 가졌다.
의병길 체험행사는 을미사변 이후 덕유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의병의 주 활동로를 걸음으로써 그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알리고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역사 교육체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날이 덥고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며 "의병길 걷기 체험행사를 통해 올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황인홍 군수는 "덕유산 의병길 체험 순례행사가 애국충절 고장 무주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덕유산은 전라·경상·충청지역 의병 집결지이자 항일항쟁을 벌이던 격전지로 산세가 높고 험해 국난이 있을 때마다 구국 항쟁을 벌이던 곳이다.
의병 항쟁으로 인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선열들의 유해는 1975년 칠연의총에 안치됐으며 덕유산 의병길은 2013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호국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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