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5일을 맞아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요 국제 문제 현안을 다루는 '종성(鍾聲)' 칼럼에서 "(2차대전) 투항 기념일에 일본 정치인들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행위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일본 측이 역사를 귀감 삼아 미래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어떻게 봐도, 야스쿠니 신사는 일반 신사가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의 대외 침략 전쟁의 정신적·상징적 도구였다"며 "73년 전 무조건 항복 선언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일본이 어떻게 이날을 기억하는지는 중국을 포함한 2차 세계대전 피해국 국민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일본 군국주의 역사를 정확히 바라보고 심각히 반성하는 것이야말로 중일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정치적 기초"라면서 "이는 또한 일본이 아시아 이웃국가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의 종전 기념일(패전일)인 15일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자민당 총재 특보를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또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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